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핵 및 미사일 기술을 국가 핵심자산으로 규정하며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테헤란이 기술주권 포기 없이는 협상 테이블에 나서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하메네이는 최근 연설에서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개발을 국가 생존과 직결된 전략자산으로 언급했다. 그는 과거 2015년 핵합의(JCPOA) 당시에도 미사일 프로그램만큼은 협상 대상에서 제외했던 전례를 상기시키며, 이번에도 동일한 원칙을 고수할 것임을 강조했다.
배경
이란은 2018년 미국의 일방적 핵합의 탈퇴 이후 우라늄 농축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여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농축 우라늄 보유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보고해왔다. 미사일 기술 역시 중동 지역에서 이란의 영향력 투사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 동맹 세력에 대한 기술 이전을 통해 이란은 직접 개입 없이도 역내 군사적 존재감을 유지해왔다.
WARX.LIVE 분석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63일간 인터넷 두절 조치를 시행하며 내부 정보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대외 압박이 거세질수록 체제 안정을 우선시하는 테헤란의 전략을 보여준다.
파급 영향
이란의 강경 입장은 미국과의 협상 재개 가능성을 더욱 희박하게 만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대이란 제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란이 협상 카드를 스스로 제한함으로써 양측 간 충돌 가능성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최근 의심 항공 목표물 4개를 격추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동 전역의 긴장도가 상승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로가 위협받을 경우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불가피하다. 걸프 산유국들은 이란의 강경 노선이 역내 안보 불안을 증폭시킨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망
첫 번째 시나리오는 제재 지속과 고립 심화다. 이란이 현 노선을 유지할 경우 서방의 경제 제재는 장기화될 것이다. 내부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체제 안정성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두 번째는 제3국 중재를 통한 우회 협상이다. 과거 오만, 카타르 등이 중재 역할을 했던 것처럼, 직접 대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개자를 통한 점진적 접근이 시도될 수 있다. 하지만 핵·미사일 기술을 협상 대상에서 제외하는 한 실질적 타결은 요원해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은 왜 핵 기술을 포기하지 않나
이란 지도부는 핵 기술을 체제 생존의 최후 보루로 간주한다. 이라크, 리비아 등 핵 프로그램을 포기한 국가들이 결국 외부 개입으로 체제 붕괴를 겪은 선례를 교훈 삼고 있다. 미국과의 힘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작동하는 것이다.
미국은 어떤 대응을 할 것인가
트럼프 행정부는 최대 압박 정책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 추가 제재, 해상 봉쇄, 동맹국 압박 등 다층적 수단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사 옵션은 여전히 최후 수단으로 남아 있으며, 외교적 해법 모색도 병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