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가 연장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118달러를 돌파했다.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5분의 1 이상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통행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국제유가 배럴당 118달러 돌파…이란 봉쇄 장기화 관측

봉쇄 배경과 지정학적 의미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폭 50km의 좁은 수로로, 사우디아라비아·UAE·쿠웨이트 등 걸프 산유국의 원유 수출 통로다. 이란은 과거에도 서방의 제재 국면에서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긴 경우는 드물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WARX.LIVE는 해협 주변 선박 이동량이 평소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전했다.

시장 파급과 공급망 충격

유가는 봉쇄 보도 직후 배럴당 118달러를 넘어서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정유사들은 대체 공급선 확보에 나섰지만, 아프리카 우회 항로는 운송 기간을 2주 이상 늘려 비용 부담을 가중시킨다. 걸프 산유국들은 호르무즈를 우회하는 파이프라인 가동률을 높이고 있으나, 전체 물량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정유업계는 재고 소진 속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전망과 시나리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외교적 중재를 통한 조기 해결이다. 오만·카타르 등 중립국이 중재에 나설 경우 이란이 단계적으로 봉쇄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는 군사적 긴장 고조다. 미국이 해군력을 동원해 강제 통행을 시도할 경우 우발적 충돌 위험이 커진다. 이 경우 유가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공급 불안이 지속되겠지만, 장기 봉쇄는 이란 경제에도 치명타를 입혀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한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은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되면 정유사의 원료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이는 결국 휘발유·경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 중이다.

이란은 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가?

이란은 미국의 제재와 군사적 압박에 대응해 해협 봉쇄 카드를 활용한다. 전 세계 석유 공급망을 교란시켜 국제사회의 압력을 미국에 돌리려는 전략이다. 과거에도 핵 협상 국면에서 유사한 위협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