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체계를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국영 TV는 하메네이의 성명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그는 페르시아만 인접국들과 함께 지역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메네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 전환 천명…걸프 국가 협력 강조

미국 배제, 역내 질서 재편 시도

하메네이는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에 의해 착취당해왔다고 규정하며, 이를 해체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걸프만 국가들이 공동운명체로서 해협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해상봉쇄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반발했다. WARX.LIVE 등 국제 안보 분석 플랫폼들은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수니파 산유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미국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유가 상승과 지정학 리스크

국제 유가는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새로운 군사 옵션 브리핑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운송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하메네이의 이번 발언은 역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이 크다. 독일 머츠 총리는 이란에 핵 협상 복귀를 촉구했지만, 이란은 걸프만 장악 의지를 더욱 분명히 하는 모습이다.

두 갈래 시나리오

첫째, 이란이 사우디 등 걸프 국가들과 실질적 협력 체제를 구축해 미국 없는 역내 안보 질서를 만들어가는 경로다. 중국의 중재로 이란-사우디 관계가 개선된 만큼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 둘째,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며 이란과의 충돌이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다.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을 검토 중이라는 발언을 한 것도 중동 쪽으로 군사력을 재배치하려는 신호일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하메네이가 말한 '새로운 관리 체계'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미국 해군의 호위 없이 역내 국가들이 자체적으로 해협 안전을 보장하는 체계를 뜻한다. 이란은 오만, 사우디, UAE 등과 협력해 공동 순찰이나 통항 규칙을 만들자는 입장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지속되는 한 상승 압력은 계속된다. 실제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공급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단기간에 급등할 수 있다. 다만 사우디 등이 증산으로 대응할 여력이 있어 장기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