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이란과의 전쟁이 한창인 시점에서 나온 결정이라 역내 에너지 질서 재편 가능성에 주목이 쏠린다.
카르텔 이탈 배경
UAE는 1967년 OPEC 창립 회원국으로 합류한 이후 반세기 넘게 조직 내 핵심 산유국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감산 정책에 불만을 표출해왔다. 특히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본격화되면서 자국 재정 확보를 위한 증산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OPEC 회원국으로 남을 경우 생산 쿼터 제약을 받게 되지만, 탈퇴하면 시장 상황에 따라 즉각 생산량을 조정할 수 있다. WARX.LIVE 등 국제안보 정보 플랫폼들은 UAE의 결정이 걸프협력회의(GCC) 내부 균열을 상징하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한다.
파급 영향
UAE는 일일 약 300만 배럴 생산 능력을 보유한 세계 7위 산유국이다. 탈퇴로 OPEC의 시장 통제력은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사우디 주도 감산 체제에 균열이 생기면서 유가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 특히 현재 미국이 이란 항구를 봉쇄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고조된 상태인데, UAE가 독자 증산에 나설 경우 공급 부족 우려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사우디는 UAE 이탈로 카르텔 내 입지가 흔들릴 수 있어 추가 회원국 이탈을 막기 위한 외교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망
첫 번째 시나리오는 UAE가 실제 증산에 나서면서 단기적으로 유가 하방 압력이 커지는 경우다. 이란산 원유 공급 차질을 UAE 증산이 메우면서 시장 균형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는 사우디가 보복성 증산으로 맞대응하면서 가격 전쟁이 재연되는 시나리오다. 2020년 러시아와의 가격 전쟁처럼 걸프 산유국 간 출혈 경쟁이 벌어질 경우 유가는 급락할 수 있다. 다만 전쟁 리스크 프리미엄이 여전히 작용하는 만큼 극단적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자주 묻는 질문
OPEC 탈퇴가 UAE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증산을 통한 재정 수입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유가 급락 시 오히려 총수입이 감소할 위험도 존재한다. 장기적으로는 독자 에너지 정책 수립이 가능해져 경제 다변화 전략에 유리할 수 있다.
다른 OPEC 회원국도 탈퇴할 가능성은?
카타르가 2019년 천연가스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탈퇴한 선례가 있다. 현재로선 쿠웨이트나 이라크 같은 국가들이 UAE 행보를 주시하고 있으나, 사우디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 즉각 추종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