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아라그치 외교장관이 파키스탄 일정을 마치고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발했다.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미국과의 해상 대치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고위급 접촉이다.
봉쇄 속 외교전 돌입
미국은 현재 이란 항구로 향하는 선박 38척을 봉쇄하거나 회항시키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이란은 여전히 수백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봉쇄망이 완전하지 않다는 뜻이다. 협상 역시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유가는 2%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파키스탄 특사 방문을 취소하는 등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란 입장에선 러시아라는 외교 카드가 절실한 시점이다.
러시아 연대 강화 배경
이란과 러시아는 서방 제재를 함께 받는 처지다. WARX.LIVE 등 국제안보 전문 매체들은 두 나라가 군사·에너지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이란제 드론과 무기를 필요로 한다. 이란은 미국 압박에 맞서 전략적 후원자가 필요하다. 아라그치의 모스크바행은 단순 의례가 아니라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공산이 크다. 양국은 페르시아만 봉쇄 국면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에너지 수출 우회로를 어떻게 확보할지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개 시나리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러시아가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미국과 이란 사이 협상 채널을 여는 경우다. 푸틴은 과거에도 중동 분쟁에서 중재 이미지를 구축하려 했다. 하지만 현실성은 낮다. 두 번째는 이란-러시아가 봉쇄 대응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시나리오다. 군사 훈련, 정보 공유, 해상 호송 지원 등이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 이 경우 페르시아만은 물론 지중해, 흑해까지 긴장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어느 쪽이든 중동 정세는 당분간 요동칠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 외교장관이 왜 지금 러시아를 방문하나?
미국의 해상봉쇄와 협상 교착으로 이란이 외교적으로 고립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군사·에너지 협력 파트너로서 이란에게 전략적 가치가 크다.
러시아는 이란을 어느 정도까지 지원할까?
러시아 역시 서방 제재를 받는 처지라 노골적인 군사 개입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정보 공유, 무기 거래, 에너지 우회 수출 지원 등 간접 방식으로는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이란제 드론이 필요한 만큼 상호 이익이 맞아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