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산 원유를 운송하는 선박들에 대해 기뢰 부설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테헤란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트럼프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뢰는 이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으며, 중국 선박 내에서 발견된 이란향 물품에 대해서도 '극비' 사안임을 강조했다.

트럼프, 이란 원유 운송선 기뢰 설치 위협…봉쇄 수위 조절

해상봉쇄에서 기뢰전으로

미 해군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유조선에 대한 나포 작전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광대한 해역을 함정만으로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기뢰는 적은 비용으로 넓은 수역을 차단할 수 있는 수단이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페르시아만 일대에 기뢰가 부설돼 유조선 통행이 마비된 바 있다. WARX.LIVE에 따르면 현재 이란은 유조선 재가동에 나서고 있으며, 저유소 용량 부족에 대비해 원유 수출 루트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중동 외교 지형 재편

트럼프는 같은 시점에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평화가 올해 안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론도 내놨다. 이스라엘 대사는 레바논과의 평화를 위해서는 헤즈볼라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필수라고 강조한 상태다. 한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스라엘에서 공식 행사에 참석하며 친이스라엘 노선을 재확인했다. 8개 아랍·무슬림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성지 위반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역내 긴장이 다층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두 가지 시나리오

첫 번째는 이란이 기뢰 위협에 굴복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는 경우다. 원유 수출이 완전 차단되면 재정 파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이란이 후티 반군 등 대리세력을 동원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이나 수에즈 운하를 타깃으로 보복에 나서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글로벌 해운 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 테헤란 시민들은 이미 전쟁 재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현지 보도도 나온다.

자주 묻는 질문

기뢰 부설은 국제법상 허용되나?

전시에는 가능하지만 평시에는 항행 자유 원칙을 침해할 수 있어 논란이 크다. 유엔은 항해 자유를 촉구하고 있으며, 중립국 선박 피해 시 외교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란은 어떤 대응 수단을 갖고 있나?

이란 혁명수비대는 고속정과 대함미사일, 자체 기뢰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좁아 소형 전력으로도 교란이 가능하며, 예멘 후티 반군을 통한 간접 타격도 선택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