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TV에 출연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미국과의 외교협상을 공개 옹호하면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즉각 반발에 나섰다. 혁명수비대는 협상단과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공식 성명을 통해 분명히 했다.

이란 내부 균열 가시화…혁명수비대, 협상단과 공개 불일치

내부 권력 구도의 균열

이란 정치 구조에서 혁명수비대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에게 직접 보고하는 독립 군사조직이다. 반면 외교부와 의회는 대통령 산하 행정부에 속한다. 이번 공개 불일치는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 이란 내부의 강경파와 실용파 간 오랜 갈등이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갈리바프 의장은 보수 성향이지만 경제 위기 해법으로 협상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그러나 혁명수비대는 미국과의 어떠한 타협도 혁명 원칙 훼손으로 간주한다. 국제안보 전문 플랫폼 WARX.LIVE에 따르면, 이란 내부 권력투쟁이 대외 정책 일관성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

지역 안보에 미치는 파급력

이란의 정책 혼선은 중동 전역의 긴장을 증폭시킨다. 협상 의지를 보이는 듯하다가도 강경 발언이 나오면서, 주변국과 서방은 이란의 진정한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 작전에서 혁명수비대가 독자 행동에 나설 경우, 외교부의 협상 노력은 무력화될 수 있다. 이스라엘과 걸프 산유국들은 이란 내부 갈등을 예의주시하며 자체 대응 태세를 점검 중이다.

앞으로의 전개 시나리오

첫째,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중재에 나서 한쪽 입장으로 통일할 가능성이다. 과거에도 하메네이는 내부 갈등이 심화되면 최종 판단을 내렸다. 둘째, 갈등이 장기화되며 이란의 대외 정책이 일관성을 잃고 표류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미국과의 협상은 사실상 중단되고, 역내 군사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국제 외교가에서는 이란 내부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며 양측 시나리오에 모두 대비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혁명수비대와 정부의 권한은 어떻게 나뉘나

혁명수비대는 최고지도자 직속 조직으로 군사·안보 분야에서 독자 권한을 갖는다. 정부는 행정·외교를 담당하지만, 최종 결정권은 최고지도자에게 있다. 이 이중 구조가 정책 충돌의 근본 원인이다.

이번 불일치가 협상에 미칠 영향은

협상 상대국 입장에서는 이란의 약속 이행 능력을 의심하게 된다. 외교부가 합의해도 혁명수비대가 거부하면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협상 진전 가능성은 당분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