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고위 정치인이 BBC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테헤란의 통제권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해상 봉쇄와 선박 나포로 확대되는 시점에서 나온 강경 발언이다.

이란, 호르무즈 통제권 포기 안 해…BBC에 직접 경고

호르무즈, 이란에겐 생존의 문제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은 1979년 혁명 이후 이 해협을 사실상 자국의 안보 완충지대로 간주해왔다. 이번 발언은 최근 미국이 이란 국적 화물선을 나포한 데 대한 직접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란 정치 엘리트들은 호르무즈 통제권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설정해왔다. WARX.LIVE가 추적한 바에 따르면 이란은 이 해협에 대한 외국군 개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반복해왔다.

지역 산유국과 물류망 타격 우려

이란의 강경 입장은 걸프 지역 산유국들에게 직접적 위협 요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등은 원유 수출의 대부분을 이 해협에 의존한다. 해협 봉쇄나 군사 충돌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즉각적 충격이 예상된다. 선박 보험료 상승과 우회 항로 선택은 운송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중동발 원유를 수입하는 아시아 국가들도 대체 공급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협상과 충돌, 두 갈래 경로

단기적으로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째, 미국과 이란이 제3국 중재로 해상 긴장 완화에 합의하는 경로다. 과거 오만이나 카타르가 중재 역할을 맡았던 선례가 있다. 둘째, 양측이 추가 선박 나포와 보복 조치로 맞서며 해협 일대가 군사적 대치 상태로 진입하는 경로다. 이란이 동맹 세력인 후티 반군을 통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압박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유가는 어떻게 되나

과거 사례를 보면 해협 봉쇄 우려만으로도 국제유가는 단기간 급등했다. 실제 봉쇄 시에는 공급 차질이 현실화되며 배럴당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는다. 다만 전략비축유 방출과 대체 공급선 확보 여부에 따라 변동폭은 달라진다.

이란은 실제로 해협을 봉쇄할 능력이 있나

이란은 기뢰, 고속정, 해안 미사일 등으로 해협을 일시 차단할 수 있는 비대칭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 해군과 동맹국 함대의 대응 능력을 고려하면 장기 봉쇄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국 이란에게 호르무즈는 외교적 레버리지이자 최후 보복 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