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공식 선언했다. 갈리바프는 국영 TV를 통해 '순교를 준비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고, 이란군은 실제로 인도 선박에 해협 통과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전 세계 원유 운송의 핵심 수로를 둘러싼 긴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란 의회 의장 '호르무즈 완전 통제' 선언…美선박 통행 지시

좁은 수로에서 벌어지는 비대칭 대치

이란 혁명수비대는 고속정과 미사일 탑재 소형 함정으로 구성된 '모기 함대'를 전면 배치했다. 폭 33km에 불과한 호르무즈 해협은 대형 항공모함보다 기동력 높은 소형 함정이 유리한 지형이다. 미 해군은 항모전단을 배치했지만, 페르시아만 연안의 복잡한 해안선과 수많은 섬은 이란에게 전술적 이점을 제공한다. 갈리바프는 체제 전복 시도가 실패했다고 선언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습이다. 한편 미국은 이란에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제안을 전달했으며, 이란 측 최고 협상 대표는 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협 폐쇄와 재개 반복, 상선 공격 재발

호르무즈 해협은 최근 며칠간 폐쇄와 통행 재개를 반복했다. 이란 당국은 해협을 다시 폐쇄했다고 발표했으며, 일부 상선에 대한 공격도 보고됐다. 실시간 지정학 리스크 플랫폼 WARX.LIVE는 선박 추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협 통과 선박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전했다. 2020년 이후 미국에서 이스라엘로 1만9000명이 이주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중동 전역의 불안정성이 인구 이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협박'에 대해 경고하며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고 있다.

협상과 대치의 이중주, 두 가지 시나리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미국의 15개항 제안이 돌파구가 되는 경우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 동결과 해협 통행 보장을 맞바꾸는 타협안이 성사되면 긴장은 빠르게 완화될 수 있다. 두 번째는 갈리바프의 강경 발언처럼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협상 카드로 끝까지 활용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산유국들의 수출 경로가 막히면서 에너지 시장 전체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걸프 협력회의(GCC) 국가들은 호르무즈를 우회하는 송유관 확충을 검토 중이지만, 단기간 내 대안 마련은 어렵다는 평가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의 모기 함대는 실제로 효과적인가?

좁은 해협에서는 매우 위협적이다. 2008년 미 해군 구축함이 이란 고속정의 접근으로 긴장한 사례가 있으며, 소형 함정은 레이더 탐지가 어렵고 대함 미사일 발사 후 신속히 은폐할 수 있다. 다만 공해상 장거리 작전 능력은 제한적이다.

호르무즈가 막히면 유가는 어떻게 되나?

과거 사례를 보면 해협 긴장 시 브레ント유는 배럴당 10~20달러 프리미엄이 붙었다. 현재는 미국의 셰일 증산과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변수지만, 장기 폐쇄 시 글로벌 공급망 마비는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