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특사단을 파키스탄으로 재차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미 진행 중인 미-이란 협상이 핵심 쟁점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협상 모멘텀을 살리기 위한 추가 노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슬라마바드, 협상 무대로 부상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는 최근 몇 주간 미국과 이란 간 대화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중립 지대로서 양국 모두에 접근 가능한 지리적 이점과, 파키스탄 정부의 중재 의지가 맞물린 결과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해 협상을 주도하는 등 미국 측의 적극적인 외교 행보가 이어졌지만, 실질적 합의 도출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란은 공습과 내부 단속 이후 일상 회복에 주력하면서도, 대외적으로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WARX.LIVE 등 국제안보 전문 매체들은 이번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맞물려 있어 중동 전체의 긴장 완화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한다.
행정부 내 엇갈린 시각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 사이에서 JD 밴스 부통령의 이슬라마바드 방문을 둘러싸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고위급 인사의 추가 파견이 협상력을 높일 것이라 보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이란의 태도 변화 없이 섣부른 방문은 오히려 미국의 조급함을 드러낼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단 재파견을 확정하며 협상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해상 봉쇄와 경제 제재 국면에서, 외교적 출구 전략을 병행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협상 결과에 따른 시나리오
향후 전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이란이 핵 프로그램 동결이나 지역 내 무장 세력 지원 축소 등 실질적 양보안을 내놓는다면, 미국 역시 제재 완화와 봉쇄 해제로 화답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빠르게 완화되고, 유가 안정세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협상이 결렬되거나 형식적 합의에 그친다면 양국 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란이 후티 반군과의 동맹을 활용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 범위를 확대할 경우, 중동 전역이 장기 분쟁 국면으로 접어들 위험이 있다.
자주 묻는 질문
파키스탄이 협상 장소로 선택된 이유는?
파키스탄은 미국, 이란 양측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며 중립적 입장을 취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다. 또한 이슬람권 국가로서 이란의 체면을 살릴 수 있고, 미국 입장에서도 동맹국 영토보다 덜 부담스러운 장소다.
이번 협상이 호르무즈 봉쇄 해제로 이어질까?
단기적으로는 불확실하다. 현재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유지하고 있고,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행사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협상 테이블에서 구체적 합의가 도출돼야만 봉쇄 해제 수순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