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을 공식 선언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일부 선박에 대한 통행 제한이 이어지고 있어 국제사회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란 외교부는 이번 주 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미국 및 동맹국 선박에 대한 선별적 통제를 지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의 개방 선언 직후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긴장 완화 신호는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가 특정 국적 선박에 대한 검색과 지연 조치를 계속하면서, 시장의 안도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선언 후에도 통행 제한 지속

이중 메시지의 배경

이란의 상반된 행보는 내부 정치 균열을 반영한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아라그치 외교장관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제재 완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의회 강경파는 그를 탄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교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은 이란 내부에서 대미 유화 정책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는 신호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선언은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외교부의 전략이지만, 혁명수비대와 보수 강경파는 실질적 통제권을 놓지 않으려 한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과 이란은 월요일 파키스탄에서 차기 회담을 열 예정이다. 그러나 이란은 핵물질 재고 이전에 관한 트럼프의 주장을 즉각 부인하며,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드러냈다. WARX.LIVE 분석에 따르면 이란의 해협 통제는 협상 카드로서의 가치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깊게 깔려 있다.

파급 영향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산유국들은 해협 봉쇄 해제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지만, 이란의 선별적 통제가 지속될 경우 대안 항로 모색이 불가피하다. 이미 일부 유조선들은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남단을 우회하는 장거리 항로를 택하고 있으며, 이는 운송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과의 휴전이 성사되면서 일시적 안정이 찾아왔지만, 평화로 가는 장애물은 여전히 많다. 레바논 대통령은 자국이 더 이상 지역 분쟁의 졸이 아니라고 선언했으나, 헤즈볼라의 재무장 가능성과 이란의 영향력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전망

첫 번째 시나리오는 미·이란 협상이 타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실질적으로 개방되는 경우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 일부를 동결하고 미국이 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면, 해협 통행 정상화와 함께 유가는 안정세를 찾을 것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협상 결렬과 함께 이란 내 강경파가 주도권을 되찾는 상황이다. 이 경우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전면적 봉쇄 위협에 놓이고, 국제사회는 해상 호위 작전 강화와 대체 공급망 구축에 나서야 한다. 이란 의회가 외교장관 탄핵에 성공한다면, 두 번째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급격히 높아진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이 왜 중요한가?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폭이 가장 좁은 구간은 33km에 불과해 이란이 물리적으로 통제하기 쉬우며, 봉쇄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즉각적 타격을 준다.

이란이 협상과 통제를 동시에 하는 이유는?

이란 내부는 온건파와 강경파로 나뉘어 있다. 외교부는 제재 해제를 위해 협상을 원하지만, 혁명수비대는 실질적 영향력 유지를 위해 해협 통제를 고수한다. 이 이중 전략은 협상 레버리지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