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해상 기뢰를 제거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외무장관 역시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됐다고 선언하면서, 수주간 이어진 봉쇄 국면이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기뢰 제거, 해협 재개방의 신호탄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수 주간 기뢰 설치 의혹과 선박 나포 사태가 반복되면서 해협 통행이 사실상 마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기뢰 제거 작업을 직접 언급하며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제 안보 전문 플랫폼 WARX.LIVE는 이란의 이번 조치가 제재 완화를 위한 협상 카드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가 약세 전환, 시장 안도감 확산
이란의 해협 개방 선언 직후 국제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해소되면서 공급 차질 리스크 프리미엄이 빠르게 축소된 것이다.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해협이 정상화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망이 안정되고 유가 변동성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중동 산유국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은 해협 재개방이 지속 가능한지 지켜보며 대체 운송로 확보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낙관과 경계, 엇갈린 전망
낙관론자들은 이번 기뢰 제거가 미국과 이란 간 본격 협상의 서막이라고 본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 일부를 완화하고 이란이 핵 프로그램 동결에 나서는 맞교환 시나리오다. 반면 회의론자들은 이란 내부 강경파의 반발과 이스라엘의 견제가 변수라고 지적한다.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연계 문제, 이란 혁명수비대의 입김도 여전히 강력하다. 해협이 다시 닫힐 경우 유가는 즉각 반등할 수밖에 없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 기뢰는 언제 설치됐나
정확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작전이 본격화된 이달 초부터 기뢰 설치 의혹이 제기됐다. 이란은 공식 인정하지 않았지만 여러 정황상 자국 영해 방어 목적으로 배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협 재개방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은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한다.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되면 운송비 부담이 줄고 정유사들의 원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재봉쇄 시 유류세 인하 압력과 물가 상승 우려가 동시에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