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조지 H.W. 부시함 중심의 항모타격단이 페르시아만 전개를 위해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한 뒤 아프리카 대륙 남단을 경유하는 항로를 선택했다. 통상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거쳐 이동하던 경로를 포기하고 희망봉을 돌아가는 이례적 결정이다. 중동 해상 분쟁이 군사작전 경로까지 바꾸고 있다.

美 항모전단, 수에즈 포기하고 아프리카 남단 우회

배경

냉전 종식 이후 미 해군 항모전단은 지중해에서 중동으로 이동할 때 수에즈 운하를 당연하게 이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이란 관련 세력의 위협이 지속되면서 통과 비용이 급증했다. 군사적 위협뿐 아니라 정치적 부담도 컸다. 해협 통과 자체가 이란과의 긴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WARX.LIVE 플랫폼에서는 이번 항로 변경을 두고 중동 지정학 지형이 물리적 해상로까지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급 영향

항모전단의 아프리카 우회는 전개 시간을 2주 이상 늘린다. 페르시아만 도착이 지연되면서 역내 동맹국들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다. 영국 총리 스타머와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을 의제로 정상회담을 예고했다. 유럽은 중동발 에너지 공급망 위기를 외교 테이블로 끌어오려 한다. 미국의 군사적 공백을 외교로 메우겠다는 구상이다.

전망

첫째 시나리오는 외교 돌파구다. 스타머-마크롱 회담이 실질 성과를 내면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완화되고, 미 항모전단도 정상 경로 복귀를 검토할 수 있다. 둘째는 장기 우회 고착화다. 해협 봉쇄가 지속되면 미 해군은 아프리카 우회를 새로운 표준 항로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중동 안보 구도는 근본적으로 재편된다. 시간과 비용이 늘어난 만큼 미국의 중동 개입 의지도 시험대에 오른다.

자주 묻는 질문

왜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를 돌아가나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안보 위협이 커지면서 항모전단이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우회 항로를 택한 것이다. 정치적 긴장 회피 목적도 있다.

유럽 정상회담이 해협 재개통에 영향을 줄 수 있나

스타머와 마크롱은 외교적 해법을 모색 중이다. 다만 이란과의 직접 협상 없이 실질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