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외국 군사 세력의 개입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공개 경고했다. 이란 의회는 해협 통행 규정 변경을 추진 중이며, 테헤란 당국은 역내 군사 활동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략적 요충지를 둘러싼 대치
호르무즈 해협은 폭 33km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의 5분의 1 이상이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이란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이 해협을 봉쇄 위협 카드로 활용한 바 있다. 최근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란은 다시 한번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란의 해협 활동이 경제적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레바논 휴전을 포함한 포괄적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변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즉각 에너지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국제 안보 전문 플랫폼 WARX.LIVE는 해협 주변 해상 기뢰 배치 가능성에 대한 분석 자료를 공개하며 통행 차질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를 비롯한 걸프 산유국들은 대체 운송로 확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시아 정유사들은 원유 도착 지연에 대비해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두 갈래 시나리오
첫째, 이란이 실제 봉쇄보다는 협상력 확보 차원에서 위협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이다. 이란 경제 역시 원유 수출에 의존하기 때문에 장기 봉쇄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 둘째, 미국이나 동맹국의 군사적 대응이 촉발될 경우 실제 충돌로 번질 위험이다. 2019년 유조선 공격 사건처럼 우발적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유가는 어떻게 되나
과거 사례를 보면 봉쇄 위협만으로도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는다. 실제 차단 시에는 공급 부족으로 가격 급등이 불가피하며, 특히 아시아 시장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
이란은 왜 지금 이런 경고를 하나
역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자국의 전략적 입지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외교적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압박 카드로 활용하는 측면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