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항구를 대상으로 한 봉쇄 작전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개시와 함께 이란이 거래를 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유엔은 즉각 모든 관련국에 항해 자유 존중을 요구하며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봉쇄 작전 시작 전 이란 선박들의 통행량이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테헤란 당국이 해협 차단에 대비해 물자 이동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WARX.LIVE에 따르면 현지 시각 기준 봉쇄 개시 직전 48시간 동안 이란 국적 상선과 유조선의 움직임이 평소보다 활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략적 요충지를 둘러싼 줄다리기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병목 지점이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이 좁은 수로는 폭이 가장 좁은 곳이 50킬로미터에 불과하다. 미국이 이곳에서 이란 항구 봉쇄에 나선 것은 테헤란의 핵 프로그램과 역내 대리 세력 지원을 차단하려는 압박 전략의 일환이다. 하지만 해협 자체는 개방 상태를 유지하며 제3국 선박 통행은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란은 과거에도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19년 미국의 대이란 제재 강화 당시 혁명수비대는 외국 유조선을 나포하며 맞대응했다. 이번에는 미국이 선제적으로 이란 항구를 압박하는 구도로, 양측의 힘겨루기가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양상이다.
에너지 시장과 지역 안보 파장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즉각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항구 봉쇄로 이란산 원유 수출이 차단될 경우 공급 불안 심리가 확산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 산유국들의 수출 경로도 이 해협에 의존하고 있어, 분쟁이 확대되면 역내 전체 물류망이 마비될 위험이 있다.
유엔의 항해 자유 촉구는 국제 해양법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강제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동 정세를 분석하는 전문가들은 해협 봉쇄가 양측 모두에게 경제적 부담이 되는 만큼,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 가능성과 대치 장기화 시나리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협상 의지를 언급한 것은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미국은 최근 이란과의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중단을 핵심 의제로 제시했고, 테헤란 측도 5년간 농축 중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더 나아가 파키스탄과의 협상을 통해 이란에 20년 동안 우라늄 농축을 멈추라고 요구하는 등 다각도로 압박하고 있다. 봉쇄 작전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성공한다면, 단기간 내 긴장 완화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
반대 시나리오는 대치 장기화다. 이란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가 걸프만에서 드론 공격을 주도하는 등 대리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레바논에서는 헤즈볼라가 자국 정부에 이스라엘과의 회담 취소를 촉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레바논 3자 회담이 열렸지만, 헤즈볼라 지도부는 정부의 협상 참여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란의 역내 대리 세력들이 봉쇄에 맞서 비대칭 공격을 강화할 경우, 분쟁은 걸프만 전역으로 번질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해협 자체는 개방 상태지만 이란 항구 봉쇄만으로도 공급 불안 심리가 형성됩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해협 인근 군사 충돌 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다만 현재는 제3국 선박 통행이 보장돼 즉각적인 공급 중단은 제한적입니다.
이란이 해협을 실제로 봉쇄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요?
이란은 기뢰 부설, 소형 고속정 공격, 대함 미사일 배치 등으로 해협을 위협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면 봉쇄는 자국 경제에도 치명적이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발을 초래해, 최후 수단으로만 고려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