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결렬된 직후 국제 에너지 시장에 충격파가 번졌다.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17% 급등했고, 브렌트유는 8% 상승하며 공급 차질 우려가 현실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실패 직후 이란에 대한 제한적 군사 타격 재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이란 협상 결렬에 유가·가스 동반 급등

협상 결렬 배경과 군사 긴장

이란 외교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협상 테이블에서 비현실적 요구를 고집했다고 비난했다. 양측은 우라늄 농축 수준과 제재 해제 시점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 결렬 직후 군사 옵션을 재검토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2019년 호르무즈 긴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군사적 대치 국면이다. 모게리니 전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슬람아바드에서 진행됐던 중재 협상의 실패를 비판하며 유럽의 독자적 중재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시장 즉각 반응

유럽 가스 시장은 이란발 공급 차질 가능성에 즉각 반응했다. 선물 가격이 17%나 뛰면서 올 겨울 난방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브렌트유 역시 8% 급등하며 배럴당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가격 상승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WARX.LIVE에 따르면 중동 지정학 리스크 지수가 협상 결렬 직후 급격히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은 이란의 보복 조치 가능성까지 선반영하며 매수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시나리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제한적 군사 타격이 실행되는 경우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핵 시설이나 군사 기반시설을 정밀 타격할 경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의 20%가 차질을 빚으며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외교적 봉합 시나리오다. 유럽과 중국이 중재에 나서 제3국에서 재협상이 성사될 경우 에너지 가격은 빠르게 안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기조와 이란의 자존심 싸움이 맞물려 단기 해결은 어려워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 봉쇄 시 아시아로 향하는 중동산 원유가 끊기며 한국과 일본, 중국의 에너지 수급에 직격탄이 된다. 대체 수송로 확보까지 최소 수 주가 소요되며 그 사이 가격 폭등은 불가피하다.

유럽 가스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이란 사태가 직접적 가스 공급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중동 전체의 불안정성이 커지면 카타르와 UAE 같은 주요 LNG 수출국들의 생산·수송 리스크도 높아진다. 시장은 이를 선반영하며 선물 매수에 나섰고,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럽의 구조적 문제가 겹치며 가격 변동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