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구축함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작전을 강행한 가운데, 이란은 승인받지 않은 선박의 통과를 절대 불허하겠다며 해협 교통을 전면 차단했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이 해협은 하루 약 2100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하는 세계 에너지 안보의 급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협에 배치한 해양지뢰를 제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긴장을 더욱 키우고 있다.

美 구축함, 호르무즈 해협 강행 통과…이란 전면 차단 시도

배경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가장 좁은 지점이 33km에 불과해 군사적으로 봉쇄하기 쉬운 지형이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양측은 유조선을 공격하며 이 해협을 전장으로 만든 바 있다. 최근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왔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 원칙을 내세워 정기적으로 해군 함정을 파견해왔으나, 이번처럼 이란이 물리적 차단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WARX.LIVE 등 국제안보 전문 플랫폼들은 이란의 해상 봉쇄 능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왔다.

파급 영향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될 경우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1%가 차단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UAE 등 걸프 산유국들의 수출 물량 대부분이 이 경로를 거친다. 바레인은 최근 이란 드론을 요격하는 등 걸프협력회의 국가들도 긴장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 자산 동결 해제 합의를 부인하며 협상보다 군사적 압박을 선택한 모양새다. 파키스탄은 이란과 미국 사이에서 독립적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역내 중간 국가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전망

첫 번째 시나리오는 제한적 충돌 후 외교 채널을 통한 긴장 완화다. 미국과 이란이 바레인을 중개자로 협상을 시작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어, 양측 모두 전면전은 원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우발적 충돌의 확전이다. 해협에 배치된 지뢰와 이란 고속정, 미 해군 함정이 좁은 수역에 밀집해 있어 작은 마찰도 군사적 교전으로 번질 수 있다. 이란이 지뢰 제거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한 해상 교통은 정상화되기 어렵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유가는 어떻게 되나

과거 사례를 보면 해협 봉쇄 우려만으로도 국제 유가는 단기간에 급등했다. 다만 사우디의 홍해 우회 송유관,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등 대체 수단이 존재해 장기 봉쇄가 아니면 공급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

이란은 왜 지금 해협 봉쇄를 시도하나

미국의 제재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해협 통제권은 이란이 가진 몇 안 되는 전략 자산이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어 협상 테이블로 상대를 유도하는 전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