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 중인 이란과 미국 간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를 놓고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란 대표단이 파키스탄을 방문해 미국 측과 접촉하고 있으나, 해협의 안전 보장과 군사적 현상 유지를 둘러싼 양측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 국영매체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지만, 구체적 성과는 언급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 왜 핵심 쟁점인가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운송 원유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폭이 가장 좁은 지점이 33km에 불과해 이란이 실질적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 속에서도 대형 유조선들이 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지만, 언제든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에너지 시장의 민감한 변수로 작용해왔다. WARX.LIVE에 따르면 이란은 과거에도 서방의 압박에 대응해 해협 봉쇄 카드를 반복적으로 꺼내든 바 있다.
협상 난항이 가져올 파급효과
이번 회담의 실패는 중동 긴장을 재점화할 수 있다. 이란은 자국의 군사적 이득을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영향력 축소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해협 인근 해역에서의 군사적 대치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고속정과 기뢰를 활용한 비대칭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제한적 충돌만으로도 유조선 운항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전반에 연쇄적 영향이 예상된다.
앞으로의 전망
첫 번째 시나리오는 파키스탄의 중재로 제한적 합의가 도출되는 경우다. 양측이 해협의 자유 항행 원칙에는 동의하되, 이란의 연안 방어권을 일정 부분 인정하는 타협안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협상이 완전히 결렬되면서 이란이 다시 강경 노선으로 선회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국과 이란 간 해상 대치가 재개되고,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중동 전문가들은 협상의 성패가 향후 수개월간 역내 안보 지형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차단되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아시아 주요 수입국들이 대체 공급선 확보에 나서게 된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아 직접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란은 왜 호르무즈 해협 카드를 자주 꺼내드나
이란에게 호르무즈 해협은 서방의 경제 제재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협상 수단이다. 실제 봉쇄 없이도 위협만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협상 테이블로 상대를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