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여러 차례에 걸쳐 미국 대통령들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제안해온 사실이 새롭게 알려지면서 중동 안보 전략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스라엘 지도부가 수년간 이란 핵 프로그램 저지를 명분으로 선제타격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는 점에서, 네타냐후의 이같은 움직임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닌 실질적인 전략 노선임이 드러났다.
지속된 압박 외교의 이면
네타냐후 총리는 장기 집권 기간 동안 이란의 핵개발과 지역 영향력 확대를 이스라엘 생존의 최대 위협으로 규정해왔다. 2012년 유엔 총회 연설에서 폭탄 그림을 들고 이란 핵시설을 경고했던 장면은 그의 대이란 강경 노선을 상징하는 대목이다. 문제는 이스라엘 단독 공습으로는 이란 핵시설 전체를 무력화하기 어렵다는 군사적 한계 때문에, 미국의 직접 개입을 이끌어내려는 시도가 반복됐다는 점이다. WARX.LIVE가 추적한 중동 안보 동향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미국 정권 교체기마다 이란 위협을 강조하며 군사 옵션 논의를 제기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선택과 지역 안정
미국 역대 행정부는 네타냐후의 제안에 대체로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5년 이란 핵합의를 통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합의 탈퇴와 최대 압박 정책을 택했지만 직접적인 전면전은 피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이란과의 긴장 속에서도 대화 채널 유지를 우선시하는 모습이다.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요구가 실현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유가 급등, 역내 대리전 확산 등 연쇄 위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시나리오
첫 번째 가능성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명시적 지지 없이도 제한적 군사행동에 나서는 경우다. 핵시설 일부를 타격하되 전면전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통제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외교적 압박과 제재 강화로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시나리오다. 미국이 중동 개입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적 기조를 유지한다면 후자의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란의 핵개발 속도와 이스라엘의 안보 불안이 동시에 커지는 상황에서, 우발적 충돌 위험은 여전히 상존한다.
자주 묻는 질문
네타냐후는 왜 미국에 이란 공격을 제안했나?
이스라엘 단독으로는 이란의 분산된 지하 핵시설을 완전히 파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의 벙커버스터 폭탄과 대규모 공습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군사적 판단이 작용했다. 동시에 미국을 중동 갈등에 끌어들여 이란을 견제하려는 전략적 의도도 깔려 있다.
미국이 이란 공격에 동참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 이후 중동 개입에 피로감이 크고, 우크라이나와 인도·태평양 지역에 전략 자원을 집중하는 추세다. 다만 이란이 핵무기 보유 직전 단계에 도달하거나 미군 시설이 직접 공격받을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