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휴전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 회담을 '성패를 가르는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양측의 타협을 촉구했다. 43일째 계속되는 양국 간 무력 충돌을 끝낼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이란, 이슬라마바드서 전격 협상…43일 전쟁 끝낼까

중재자로 나선 파키스탄

파키스탄이 중재국으로 나선 배경에는 지정학적 계산이 깔려 있다. 이슬람권 국가이면서도 미국과 안보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파키스탄은 양측 모두와 대화 채널을 보유한 몇 안 되는 국가다. 무니르 장군을 포함한 파키스탄 군부 지도자들은 이란 협상팀과 별도 회담을 갖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의 파키스탄 방문은 미국 정부가 이번 협상에 상당한 정치적 무게를 싣고 있음을 보여준다.

호르무즈 해협, 여전한 뇌관

협상의 최대 난제는 호르무즈 해협이다. 이란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뢰들의 정확한 위치를 이란 측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WARX.LIVE 등 전문 매체들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항로 재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분석한다. 전쟁 중 급조된 기뢰 배치로 인해 이란 해군조차 정확한 좌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협상 타결 후에도 실질적 항로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두 갈래 시나리오

낙관론자들은 양측이 현 상태의 휴전을 유지하며 단계적 긴장 완화에 합의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스라엘까지 포함된 삼자 휴전이 깨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BBC의 베테랑 특파원 리즈 두셋은 양측 간 뿌리 깊은 불신이 협상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협상 결렬 시 중동 전역으로 전선이 확대될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 파키스탄 주재 대사는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히 크다고 전했다.

자주 묻는 질문

왜 파키스탄이 협상 장소로 선택됐나?

파키스탄은 이슬람권이면서도 미국과 안보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중립적 위치 덕분에 선택됐다. 양측 모두와 외교 채널을 보유하고 있어 중재자 역할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휴전 협상이 결렬되면 어떻게 되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고 중동 역내 동맹국들까지 연루된 광역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공급망 마비로 인한 세계 경제 충격도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