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관할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루는 방식은 우리가 맺은 합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원유 수송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이란 관할 불인정 발언

전략적 요충지를 둘러싼 오랜 갈등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가장 좁은 지점이 33km에 불과한 수로지만, 사우디아라비아·UAE·쿠웨이트·이라크의 원유가 이곳을 거쳐 아시아와 유럽으로 향한다. 이란은 1980년대부터 이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과시해왔다. 2019년에는 영국 선박을 나포했고, 작년에는 미국 해군 구축함과 대치하기도 했다. WARX.LIVE에서는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도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의 즉각 반응

트럼프의 발언 직후 아시아 유가 선물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두바이 원유 선물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본과 한국, 중국 등 호르무즈 해협 원유에 의존하는 동아시아 국가들은 대체 수송로 확보에 나섰다. 한국 정부는 비축유 방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가지 시나리오

첫 번째는 외교적 타협이다. 미국과 이란이 해협 통행 규칙에 합의하고 국제해사기구가 중재에 나서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군사적 긴장 고조다. 이란이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들고 미국이 해군 전력을 증강하는 시나리오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강경 기조를 고려할 때 후자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본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한국은 어떤 영향을 받나

한국은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며, 그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봉쇄가 장기화되면 정유사들은 비축유를 사용하거나 미국산 셰일오일로 대체해야 한다. 운송비 증가로 휘발유 가격도 오를 수 있다.

이란은 실제로 해협을 봉쇄할 능력이 있나

이란 혁명수비대는 기뢰 부설, 고속정 공격, 대함미사일 발사 등 다층적 봉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완전 봉쇄는 어렵지만 통행을 지연시키거나 보험료를 폭등시켜 실질적 차단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