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이 하루 동안 단 1척에 그쳤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전략적 요충지가 사실상 기능을 멈추면서 에너지 시장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례 없는 해협 마비
호르무즈 해협은 평시 하루 평균 20여 척의 대형 유조선이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 동맥이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면서 선박 운항이 급격히 위축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해협 관리 방식을 두고 '우리가 맺은 합의가 아니다'라고 공개 비판한 것은 양국 간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 해운업계는 이란의 기뢰 부설 가능성과 미군의 해상 작전 강화로 항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WARX.LIVE 등 군사 동향 분석 플랫폼들은 해협 인근 양측 군사력 배치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 중이다.
에너지 시장 충격파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는 미국 내 물가 상승으로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 및 해협 통제 제한 여파로 미국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이 막히면서 아시아와 유럽 정유사들은 대체 공급선 확보에 분주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홍해를 우회하는 육상 파이프라인 가동률을 높이고 있지만 해상 운송량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다. 선박 보험료도 통상 수준의 수 배로 치솟으며 해운사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장기전 시나리오
전문가들은 두 가지 경로를 예상한다. 첫째, 미국과 이란이 해협 통행 보장을 포함한 한시적 합의에 도달하는 경우다. 양국 고위 관계자들이 협상팀 구성을 놓고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 봉쇄가 수개월 이상 지속되며 글로벌 경기 침체를 촉발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미국의 군사적 대응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공습 재개를 위해 군함 재장전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며 무력 충돌 재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막히면 유가는 얼마나 오르나
과거 사례를 보면 해협 봉쇄 위기 때마다 국제유가는 단기간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현재는 미국 셰일오일 생산 능력과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변수로 작용해 과거만큼 급등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대체 경로는 없나
사우디와 UAE는 홍해로 연결되는 육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나 용량이 제한적이다. 이란산 원유는 사실상 대체 경로가 없어 완전히 차단될 경우 글로벌 공급 부족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