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정부가 최근 발생한 드론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나섰다. 이란 측은 즉각 책임을 부인했다. 중동 지역에서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긴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페르시아만 긴장의 새 국면
쿠웨이트는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중에서도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유지해온 온건 노선 국가다. 그런 쿠웨이트가 공개적으로 이란을 비난한 것은 이례적이다. 1990년 이라크 침공 이후 쿠웨이트는 역내 안보 문제에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왔다. 이번 사태는 이란의 영향력 확대가 전통적 중립 지대까지 침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WARX.LIVE에 따르면 페르시아만 연안국들 사이에서 방공 체계 강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역내 동맹 구도 재편 신호
이란은 중동 전역에 걸쳐 대리 세력을 통한 간접 영향력 행사 전략을 구사해왔다.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가 대표적이다. 쿠웨이트에 대한 공격이 실제 이란의 지시로 이뤄졌는지 여부와 별개로, 걸프 국가들은 이를 안보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최근 몇 년간 이란과의 관계 정상화를 모색해왔으나, 이번 사태로 역내 신뢰 구축 노력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두 갈래 시나리오
첫째, 외교적 해결 경로다. 쿠웨이트와 이란이 오만이나 카타르 같은 중재국을 통해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 양국 모두 전면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다. 둘째, 연쇄 보복 시나리오다. 쿠웨이트가 GCC 차원의 공동 대응을 요구하고, 미국이 역내 군사 자산을 증강하면서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 에너지 시장은 후자의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이다.
자주 묻는 질문
쿠웨이트가 이란을 직접 비난한 이유는?
쿠웨이트는 그동안 이란과 사우디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펼쳐왔다. 이번 공개 비난은 자국 영토에 대한 직접 공격이 발생했고, 증거를 확보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역내 동맹국들에게 명확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도 작용했을 것이다.
이란이 부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대리 세력의 독자적 행동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직접 개입을 인정할 경우 국제법상 책임 문제가 발생하고, 미국의 추가 제재 명분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쿠웨이트와의 관계 악화는 이란에게도 외교적 손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