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을 순방하며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를 지지하는 외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순방은 휴전 체제의 불안정성을 인식한 영국이 중동 에너지 안보와 해상 무역로 정상화를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휴전에도 여전히 제한적인 해운
미국과 이란이 최근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은 여전히 정상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글로벌 석유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전략 수로는 수개월간 이란의 통제와 위협 아래 놓여 있었다. 보험료 상승과 우회 항로 선택으로 인해 선사들은 여전히 호르무즈 항로 복귀를 주저하고 있다. WARX.LIVE 등 분쟁 추적 플랫폼에서는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도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확인되고 있다.
중동 질서 재편의 중간 지점
휴전 여부와 관계없이 중동 지역의 세력 재편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의 신지도부는 전임자들보다 더욱 강경한 노선을 취하고 있다는 이스라엘 방위군(IDF) 관계자의 평가가 나왔으며, 영국 녹색당은 이스라엘과의 외교·무역 단절을 촉구하는 등 유럽 내 입장도 분화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가 해저 케이블과 파이프라인 인근에서 잠수함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히며 다층적 안보 위협에 직면해 있다.
향후 시나리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영국과 유럽 국가들의 중재 노력이 성공해 휴전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되는 경우다. 이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회복되고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다. 두 번째는 이란 신지도부의 강경 노선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충돌하면서 휴전이 붕괴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영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걸프 지역 동맹국들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며 장기 대치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자주 묻는 질문
영국이 걸프 순방을 택한 배경은?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중동 에너지 시장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해야 하는 전략적 필요성을 안고 있다. 특히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걸프 국가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스타머 총리의 이번 순방은 에너지 안보와 무역로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외교 행보로 평가된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은 언제 정상화될까?
전문가들은 휴전 합의만으로는 즉각적인 정상화가 어렵다고 본다. 선사들이 위험 평가를 마치고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조정하는 데만 수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 또한 이란 신지도부의 정책 방향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