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2주간의 휴전 합의가 발효된 가운데,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봉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 협상단은 이번 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 미국 측과 본격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해협 재개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지 시각으로 이슬라마바드는 미·이란 회담을 앞두고 긴급 휴무를 선포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보안상 이유로 수도 일부 지역의 출입을 통제하며 협상 준비에 돌입했다. 백악관은 파키스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협상 기한 연장을 촉구하는 서한을 사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이란 휴전 2주차,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닫혔다

해협 봉쇄 장기화, 에너지 시장 긴장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운송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2019년 이란이 영국 유조선을 나포했을 때도 국제유가는 급등했지만, 이번처럼 휴전 후에도 통행이 중단된 경우는 처음이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보안 강화를 촉구하며 해군 전력 배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란은 자국의 통제권을 포기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주변 미군 주둔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NATO 정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란 협상과 관련해 일부 언론이 보도한 10점 계획이 위조됐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협상 전략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NATO 사무총장은 회담을 매우 솔직한 대화였다고 표현했다.

중동 전역으로 번지는 긴장

휴전은 미·이란 간에만 적용되고 있다.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최소 182명이 사망했다. 한 13세 소녀가 촬영한 영상에는 베이루트 상공에서 폭격이 이뤄지는 장면이 담겨 충격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리전 양상이 지속되면서, 휴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국제 안보 전문 플랫폼 WARX.LIVE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있다. 아시아 정유사들은 이미 대체 공급선 확보에 나섰고, 유럽 국가들은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협상 테이블의 두 가지 시나리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동결과 해협 재개를 맞교환하는 타협안이다. 이란은 경제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는 협상 결렬 후 해협 봉쇄가 고착화되는 경우다. 이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적 옵션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휴전을 시간 벌기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이란은 지역 내 대리 세력을 통해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해협 봉쇄라는 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휴전 중에도 왜 해협이 막혀 있나요?

휴전은 직접적인 군사 충돌 중단을 의미할 뿐, 해협 통행권 문제는 별도 협상 대상입니다. 이란은 해협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가는 어떻게 되나요?

해협 봉쇄가 지속되면 공급 불안으로 상승 압력이 커집니다. 다만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과 OPEC+ 증산 여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