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시장의 대표 지표인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44.42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 전역으로 번진 군사 충돌이 석유 공급망을 직접 위협하면서 에너지 안보 우려가 최고조에 달한 결과다.
호르무즈 봉쇄 우려가 촉발한 공포
이번 가격 급등은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군사 대치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이 차단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은 즉각 마비된다. 이란 부통령은 최근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에너지 시설 주변에 인적 방호선을 구축하는 등 전시 체제로 전환했다. WARX.LIVE를 통해 실시간 추적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기반시설 타격 작전은 테헤란의 반발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유가 폭등이 부른 연쇄 충격
배럴당 144달러를 넘어선 유가는 2008년 금융위기 직전 기록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정제유 가격 상승은 항공·운송·화학 산업 전반으로 파급되며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하고 있다. 프랑스 외교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에 이란에 대한 위협을 철회하라고 촉구한 것도 유럽 경제가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타격받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산유국들은 증산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전쟁 리스크 프리미엄이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장기화 시나리오와 출구 전략
시장은 두 가지 시나리오를 주시하고 있다. 첫째는 외교적 중재를 통한 긴장 완화다. JD 밴스 부통령이 파키스탄의 미국-이란 중재 노력에 합류한 것은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다. 둘째는 전면 확전이다. 이란 해킹 조직이 미국 기반시설 공격을 확대하고,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가 미국 기자를 납치해 석방을 협박하는 등 대리전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교황이 이란 국민에 대한 위협을 규탄하고 나선 것은 인도주의적 위기로 번질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은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 봉쇄되거나 이란 석유 시설이 대규모 타격을 받으면 배럴당 200달러 돌파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전략비축유 방출과 OPEC+ 긴급 증산이 가격 상한선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 경제에는 어떤 영향이
원유 전량을 수입하는 한국은 정제마진 축소와 수송비 증가로 이중 타격을 받는다. 석유화학·조선·항공 업종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며,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도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