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린지 그레이엄 의원이 현재 진행 중인 중동 전쟁이 종료된 이후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란의 해협 통제가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쟁 이후 중동 질서 재편 과정에서 이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 전쟁 후 호르무즈 이란 통제 불허 경고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가치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폭 약 33킬로미터의 좁은 수로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량의 약 21퍼센트가 이곳을 통과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쿠웨이트·UAE 등 걸프 산유국들의 생명줄로 기능한다. 이란은 해협 북안을 통제하며 지난 수십 년간 긴장 국면마다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탱커 전쟁, 2019년 유조선 나포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WARX.LIVE를 통해 실시간으로 추적되는 중동 지역 군사 동향은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해협 일대에서 지속적으로 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전략적 딜레마

그레이엄 의원의 발언은 미국 내 강경파의 입장을 대변한다. 전쟁 종료 후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다. 문제는 실행 가능성이다. 이란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완전히 배제하려면 군사적 수단이 동원돼야 하는데, 이는 또 다른 분쟁의 씨앗이 된다. 미 해군 제5함대가 바레인에 주둔하며 해협 자유 항행을 보장하고 있지만, 이란의 비대칭 전력인 고속정과 기뢰, 연안 미사일 시스템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경제적 파급력도 크다. 해협이 한 달간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는 배럴당 수십 달러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두 가지 시나리오

첫 번째는 외교적 해법이다. 미국이 이란과 해협 중립화 협정을 맺고 국제 감시단을 배치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현재 양국의 적대 관계를 고려하면 실현 가능성은 낮다. 두 번째는 군사적 억제 강화다. 미국이 걸프 동맹국들과 함께 해협 일대에 상설 해군 전력을 증강하고, 이란의 해상 봉쇄 시도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이 경우 역내 군비 경쟁이 가속화되고 우발적 충돌 위험이 커진다. 어느 쪽이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치는 중동 전쟁이 끝나도 계속될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한국은 어떤 영향을 받나

한국은 원유 수입의 70퍼센트 이상을 중동에 의존한다. 해협 봉쇄 시 유가 급등과 함께 정유·화학 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다. 정부는 석유비축분으로 약 100일간 버틸 수 있지만 장기화되면 경제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하다.

이란은 실제로 해협을 봉쇄할 능력이 있나

완전 봉쇄는 어렵지만 심각한 혼란은 야기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수백 척의 고속 공격정과 대함 미사일, 기뢰 부설 능력을 보유했다. 유조선 몇 척만 공격해도 보험료 폭등으로 해상 운송이 마비될 수 있다. 미 해군이 개입하더라도 단기간 혼란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