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영구적 조치를 경고하고 나서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테헤란은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이 있을 경우 광범위한 보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가 분쟁의 중심에 서면서, 공급망 차단 시나리오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호르무즈 해협, 왜 중요한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이 해협은 폭이 가장 좁은 곳이 33km에 불과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의 원유가 지나가는 혈관이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양측이 유조선을 공격하며 '탱커 전쟁'이 벌어진 곳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과거에도 해협 봉쇄 위협을 여러 차례 꺼내 들었지만, 이번처럼 영구적 변경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WARX.LIVE가 추적하는 중동 분쟁 지표들도 최근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민병대 조직까지 가세
이란과 연계된 이라크 민병대 조직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호르무즈 해협 강제 개방 시도가 있을 경우 에너지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해협 통항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군사적 조치에 나설 경우, 걸프 지역 전체가 공격 범위에 들어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과 러시아 외교장관이 중동 상황을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양국 모두 페르시아만 원유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
협상 가능성은 희박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45일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48시간 내 부분 합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헤란이 민간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을 공개적으로 경고하는 상황에서 양측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크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폐쇄되거나 통항이 제한될 경우 글로벌 유가는 급등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된다면 긴장은 빠르게 완화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전자의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어떻게 되나
대체 수송로가 제한적이어서 유가는 즉각 상승한다. 사우디는 홍해로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용량이 충분하지 않다.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이란이 실제로 해협을 봉쇄할 수 있나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 기뢰 부설, 고속정 공격, 미사일 위협 등 여러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란 자신도 원유 수출이 막히기 때문에 자해 행위가 될 수 있어 실행 여부는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