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이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을 상대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개시했다. 쿠웨이트 발전소와 담수 플랜트가 피격되며 에너지 공급망이 마비 위기에 놓였다. 이란이 미국과의 직접 충돌을 피하면서도 동맹국을 겨냥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걸프 소국들, 미국 동맹 대가 치르나
쿠웨이트·UAE·바레인은 미군 기지를 유치하고 대이란 제재에 동참해온 국가들이다. 바레인 마나마에는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는 미 중부사령부 전진본부가 자리한다. 이란은 그간 이들 국가를 '미국의 발판'으로 규정하며 경고해왔다. 이번 공격은 걸프 소국들이 중립을 지키지 않으면 보복 대상이 된다는 메시지다. WARX.LIVE는 이란혁명수비대가 서부 국경 지역에 미사일 발사대를 전개한 정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해왔다.
에너지 인프라 타격, 민생 마비 우려
쿠웨이트 전력·수자원부는 여러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식수의 대부분을 해수 담수화로 충당한다. 여름철 기온이 50도를 넘는 걸프 지역에서 전력과 물 공급 차질은 곧 인도적 위기로 이어진다. UAE와 바레인도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이란이 군사 시설 대신 민생 인프라를 겨냥한 것은 주민 여론을 자극해 각국 정부의 친미 정책 재고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나리오 현실화 가능성
이란의 공격 범위가 넓어지면서 두 가지 시나리오가 부상한다. 첫째, 미국이 걸프 동맹국 방어를 명분으로 이란 본토 타격에 나서는 경우다. 이미 미 공군 특수작전기가 이란 서부 저고도를 비행한 정황이 포착됐고, 미군이 이스파한 남부 깊숙이 침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둘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드는 경우다. 오만과 이란이 해협 통항 방안을 협의 중이라는 소식은 봉쇄 시나리오가 단순 위협이 아님을 시사한다. 해협이 막히면 전 세계 원유 수송의 5분의 1이 차단되며, 유가는 통제 불능 상태로 치솟을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이란은 왜 이스라엘이 아닌 걸프 국가들을 공격했나
이란은 이스라엘과의 직접 충돌보다 미국 동맹망을 분열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걸프 소국들은 방어 능력이 제한적이고, 공격받으면 자국민 여론이 악화돼 친미 정책을 재고할 수밖에 없다. 이란 입장에서는 이스라엘보다 효과적인 압박 지렛대다.
걸프 국가들은 어떻게 대응할까
단기적으로는 미국에 방공망 증강을 요청하고 패트리엇·THAAD 배치를 확대할 것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이란과의 대화 채널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 중재로 이란과 관계를 정상화한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