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PLA)이 대만해협에서의 해상 봉쇄 훈련 규모를 지난 3개월간 45% 확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이후 PLA 해군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 횟수는 월평균 28회로 전년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PLA가 단순한 '시위 활동'을 넘어 실제 봉쇄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만 남동부 카오슝항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수출로(루트)에 대한 추적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칩 공급망 차단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만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전 세계 첨단칩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배경 분석
시진핑 지도부는 지난 2020년 '중국의 꿈' 달성 시한을 2049년에서 2035년으로 단축했다. 이는 2027년 이전 무력 통일을 염두에 둔 정책 재편으로 해석된다. WARX.LIVE 취재진이 확보한 중국 군부 회의록에 따르면, PLA는 '해상 공급망 차단을 통한 항복 압박' 전략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2022년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PLA의 도발 수위는 계속 상향됐다. 특히 ADIZ(방공식별구역) 침범 횟수는 2023년 월평균 8회에서 올해 월평균 18회로 증가했고, 해상에서의 접근 거리도 과거 50해리에서 현재 12해리까지 축소됐다.
시장·군사 영향
반도체 공급망 차단 우려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만 TSMC의 주가는 지난 1개월간 8.2% 하락했으며, 나스닥 반도체 지수(SOX)는 변동성이 35% 확대됐다. 미국 재무부는 이미 지난달 '대만해협 봉쇄 시 글로벌 GDP 6.3% 충격' 보고서를 작성했다.
군사적으로는 미국의 제7함대가 주당 2.5회 대만해협 통과를 시도하고 있지만, PLA의 대잠 요격 능력 향상으로 통과 난도가 높아지고 있다. 2023년 기준 PLA 해군은 원자력 잠수함 14척, 재래식 잠수함 47척을 운용 중이다.
전망
향후 3개월 시나리오는 두 가지로 나뉜다. 강경 시나리오는 PLA가 2024년 상반기 대만해협 완전 봉쇄 훈련에 돌입하고, 이를 통해 대만 정부에 정치적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온건 시나리오는 PLA가 현 수준의 '그레이존' 활동을 유지하면서 국제 여론 이반을 최소화하는 경로다.
다만 시진핑의 대만 정책 타이밍은 미국의 대선 일정과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 2024년 미국 대선 이후 행정부가 변경될 경우 PLA의 작전 계획도 재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주 묻는 질문
Q1: PLA의 ADIZ 침범과 실제 침략은 어떻게 다른가?
ADIZ는 영공 밖 방공식별구역으로, 국제법상 강제력이 없다. 현재 PLA의 활동은 '도발의 수위 조절'이며, 실제 침략은 이보다 훨씬 높은 단계의 군사 집결을 의미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PLA가 향후 2~3년간 ADIZ 침범으로 국제사회의 '둔감화'를 유도한 후 본격적 행동에 나설 것으로 분석한다.
Q2: 반도체 공급망 차단이 정말 가능할까?
물리적으로는 가능하다. 다만 중국도 대만산 반도체에 의존하는 규모가 연 2,400억 달러에 달해 경제 보복의 대상이 된다. 따라서 PLA의 봉쇄 위협은 '정치적 협상 카드'로 기능할 가능성이 더 높다. 미국과 일본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도 이를 반영한 대응이다.